이어지는 <Corporation>는 하울링 되는 변주는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곡입니다. 5분이 넘어가는 러닝타임은 톡 쏘아주는 부분이 없다면 지루해지는데 위와 같은 장치의 활용은 잭 화이트가 노련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첫 번쨰곡과 연결성은 찾기가 힘듭니다. 다만 두 번쨰과는 어떻게는 보면 보일 수 있는 교묘한 결합점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Hypermisophoniac>에 이르면 베이스와 재즈 피아노의 가락으로 재즈적인 특성을 끄집어냅니다.
뜬금없이 내리치는 <Over and Over and Over>의 지점은 상당히 괴팍합니다. 합창과 같이 연주되는 훅은 중독성이 있으며, 강렬하게 휘어잡는 효과를 확실하게 염두에 두고 작곡을 한 듯합니다.
과거의 사운드를 거슬러 올라가는 반면 장점은 실속 있게 가지고옵니다.
<Respect Commander>는 게러지 록의 변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Corporation>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인데, 이러한 곡들은 실험적인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의 연주가 생각나게 만들어 줍니다. <Get In the Mind Shaft>는 앞의 모든 곡들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린다. 살짝 70-80년대 복고풍 의정서가 담긴 신시사이저 반주는 동질감이라곤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게 해줍니다. 결국 대비는 별다른 효과를 넣지 않은 < What's Done is Done>, <Humoresque>에서 선명하게 매듭지어줍니다.
사실상 좋은 앨범이라고 하기도, 나쁜 앨범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앨범입니다. 중심에서 흩어진 곡들이 많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보고 싶지만, <Connected By Love>. <Over and Over and Over>과 마지막 두 트랙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잭 화이트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잭 화이트가 별난 사람이라는 것을 무엇보다도 잘 표현한 앨범이라고 이야기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야망일까요? 신념일까요? 20년간 지켜온 재능을 단지 하나의 앨범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잭 화이트를 찾는 사람들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을 앨범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It's not what people expected, but Boarding House Reach shows Jack White's knack for experimentation. And even if his experiments fail, the result is a challenging, mind-bending, and extremely creative feast for the ears. Though according to the album art, not for the eyes.
누구도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Boarding House Reach》에서 잭 화이트는 실험솜씨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실험이 실패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도전적이였으며, 놀라게하며, 매우 창의적으로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앨범아트를 보면 눈은 아닌 것 같지만
Album of the Year 사이트, 일반인 사용자 Plats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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