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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이야기] "돌아오지 않을 브리더스의 90년대", The Breeders : 《All Nerve (2018)》 (상)

문화예술

by HASHU 편집부 2019. 9. 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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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 <Wait in the Car> 도입부 첫 가사

 

킴 딜의 여전한 추상과 개성


 

'좋은 아침!'이라는 말은 이번 앨범에 알맞은 인사일지도 모릅니다.

10년만에 다시 뭉친 밴드라면 더더욱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일지도 모릅니다.

더 브리더스(The Breeders), 픽시스(Pixies)의 킴 딜(Kim Deal)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얼터네이브 밴드입니다. 이 밴드가 결성된 배경은 킴 딜과 픽시스의 프론트 맨 블랙 프렌시스(Black Francis)와의 갈등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결국 이는 뿌리가 같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밴드의 전체적인 맥락은 픽시스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쟁쟁거리는 기타리프, 결합점이 없어 보이는 가사(이미지적인)들, 약간은 대중적인 멜로디 등 두 밴드의 교집합은 상당히 넓은 형태입니다. 제가 보는 방식에서는 픽시스라는 밴드에서 여성적인 모습으로 분가했다고 이야기를 해도 될 것입니다.

ⓒ Spin


더 브리더스의 전성기는 90년대 초반과 중반까지였습니다. 가장 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앨범은《Last Splash (1993)》입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싱글 <Cannonball>로 빌보드 HOT 100차트에서 44위까지 오르기기도 했고, 앨범 자체적으로는 UK차트 앨범부분에서 최고 5위까지 기록하는 등 밴드의 자체적으로도 최고 성적을 거둔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1994년 롤라팔루자 축제에서는 마지막공연을 장식하고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2018년입니다.

더 브리더스의 마지막 앨범은 2008년에 발표한 《Mountain Battles》으로 10년전의 작품입니다. 그 중간에는 픽시스의 재결합도 존재하지만, 밴드의 단독적인 모습으로 보면 오랜기간동안 죽은 상태로 놓여져 있었던 밴드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런 시간의 차이를 가볍게 억누르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Last Splash》시절의 멤버들을 그대로 뭉쳤습니다. 맴버의 구성으로 따진다면 25년이 지나서 다시 되돌아 온 것입니다. 물론 과거의 밴드가 돌아온 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반갑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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