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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이야기] "단순하고 명랑하게 관객을 사로잡아라!", Spoon:《Ga Ga Ga Ga Ga (2007)》뒷면

문화예술

by HASHU 편집부 2019. 9. 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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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Ga Ga Ga Ga


앨범 뒷면 ⓒ Merge

《Ga Ga Ga Ga Ga》는 앞선 앨범의 시도를 융합한 앨범이다. 구체적으로 2005년 앨범 《Gimme Fiction》과 2002년 《Kill The Moonlight》에서 이미 다뤄졌던 리듬을 끄집어 냈다. 그 과정에서 각 잡힌 록 음악은 떠나간다. 스푼만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음악들이 탄생했다.

사용된 악기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악기는 건반악기(피아노)이다.

첫 번째 트랙부터 피아노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거칠면서도 묘하게 익숙하다. 60년대 중반 비틀즈가 《Revolver》에서 사용한 방식과 비슷하며, 이 역동적인 작곡은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만든다. 피아노는 거칠지만 반복적인데, 벤 폴즈(Ben Folds)가 피아노를 사용하는 방법보다 자유롭게 느껴진다. 게다가 끊어치는 기타 리프와 브릿 다니엘(Britt Daniel)의 독특한 보컬은 가사와 어울린다. 스푼 특유의 비판적인 분위기 그리고 긴장과 좌절감으로 메워진 장면(<The Underdog>)을 연상시킨다.

'대중에게서 멀어지지 않겠'다는 스푼의 실험은 익숙하면서 새로웠다. 단순한 곡 구조에서 오는 익숙함을 느끼면서 어딘가 거친 매력에 새로움을 느낀다. 이런 느낌은 밴드가 '지속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만든다. 재미없는 반복보다는 '짧고' '굵게'의 방식으로 대중들을 또는 록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유혹은 스푼을 알고 있지 않더라도 괜찮다. 록 밴드에 조금만 흥미가 있다면 넘어갈 유혹이다.

01. Don't Make Me A Target Spoon ☆
02. The Ghost Of You Lingers
05 Rhythm & Soul
07 The Underdog ☆
08 My Little Japanese Cigarette Case
10. Black Lik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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