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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이야기] "백조를 잊어라, 돌멩이를 맞이해라": Dinosaur Jr.《Dinosaur (1985)》앞면

문화예술

by HASHU 편집부 2019. 9.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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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in

나도 몰라. 아마도 그건 그냥 어느 날 느낄 수 있는 단순한 기분이었을 거야.


2016년 커트 바일(Kurt Vile)이 롤링 스톤즈 잡지 인터뷰에서 <The Leper>에 숨겨진 이야기나, 노래에 대한 느낌을 어떻게 얻었는가에 대하여 질문했을 때 제이 매시스(J. Mascis, 보컬&기타)의 답변

 

등장, 다이너소어 주니어


다이노소어 주니어(Dinoasur Jr.)의 초기 4장의 앨범

 

다이너소어 주니어의 하드코어를 향한 집착은 훨씬 더 극적으로 흘러갔다. 보컬이자 기타리스트 J 마시스는 화장실에 45분 동안 앉아서 마블 만화책을 읽고 있는 긴 머리의 꼬마처럼 보이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는 정말로 딱 그런 사람이었다. 마시스는 또한 닐 영을 무척 좋아했다. (… 중략…) 그들은 하드 록을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얼터너티브'로 희석시켰고, 1970년대의 록 음악도 떠올리게 했던 다이너소어의 음악에서 전통적인 펑크와 하드코어가 설 자리는 서서히 없어져갔다.

밥 스탠리, 『모던 팝 스토리』, (배순탁 외 옮김. 북라이프. 2016.)  pp813-814.

너바나와 허스커 두, 픽시스, 소닉 유스와 함께 언급되는 그룹이다. 언급한 밴드들보다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얼터네이티브나 그런지를 주류 사운드로 올리는데 기여한 인디 밴드 중에 한 밴드 중 하나이다.

다이너소어 주니어, 그들의 첫 번째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실 첫 번째 앨범이 나왔을 때 밴드의 이름은 다이너소어 주니어가 아니었다. 다른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에 밴드 홈페이지상 디스코그레피에도 빠져있다. 이 밴드를 이야기할 때 중요하게 여겨지는 두 번째 앨범보다 소외되는 측면이 강하다. 이유는 정제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다른 초창기 밴드들에게서도 나타나는 엉성함이나 고르지 않은 사운드, 모방자의 느낌을 거론하면서 그리 뛰어나지 못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Allmuisc, Pitchfork).

어떤 밴드가 등장했을 때, 비평가들이 먼저 하는 것은 장르의 유사성을 파악하고 영향을 받은 밴드를 찾는 일이다. '누가 누구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가?' 에 두는 평가는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귀에 익숙한 음악이 들린다면 틀림없이 '누구의 영향을 받음'이라는 낙인을 지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이너소어 주니어의 첫 번째 앨범은 그런 경향과는 다르게 박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결과적으로 이 앨범은 좋은 성적표를 받진 못했습니다. 비평가들에게조차 관심받지 못했으니 상업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실패한 것이다.

첫 해에 1,500개의 앨범을 팔았는데 그쳤고, 대다수의 음악평론가들은 사소한 인디 밴드의 앨범이라고 치부했다. 더불어서 녹음 상태로 고르지 못한 것(마치 라이브로 듣는 것 같은 목소리, Mike Diver. 2005)도 한몫했다 과반수의 사람이 고르지 못한 사운드를 듣게 된다면 좋은 느낌을 받지 않을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나는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뒷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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