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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식] 대전의 여류시인 김호연재를 만나다

사회일반

by HASHU 편집부 2019. 9. 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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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당당한 그녀, 김호연재』의 삽화

요약


 1. 전에 연고를 둔 역사적 인물을 발굴에 재조명하는 호서명헌 학술대회가 101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2. 김호연재는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이후 조선 여성시인의 맥을 이은 대전의 대표적 여성시인이다.

 3. 청년이슈토크에서는 ‘여성 시인 김호연재는 여성군자인가?’를 주제로 활발한 토크가 진행된다.

 4. 102일에는 동춘당, 소대헌 등 김호연재 시인과 관련이 있는 유적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언제?


대전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중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제18회 호서명현 학술대회’101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됩니다.

호서명현 학술대회


호서명현 학술대회는 올해로 18주년을 맞았습니다. 

2003년부터 대전의 역사 문화 뿌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에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금까지 우암 송시열 선생을 비롯해 탄옹 권시, 동춘당 송준길, 단재 신채호, 취금헌 박팽년 선생 등 대전에 연고를 둔 역사적 인물을 발굴해 재조명하는 역할을 한 호서명현 학술대회는 지역의 대표적인 학술문화행사가 되었습니다.

시대를 뛰어넘은 여성 문인 김호연재


올해는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이후 조선 여성시인의 맥을 이은 대표적 여성 시인인 김호연재를 테마로 연구발표, 청년 이슈 토크,창작극, 유적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시대를 앞서 간 여성시인 김호연재의 선비적 삶과 정신을 주제로 이번 학술대회는 개최됩니다. 이 자리를 통해 김호연재의 선비적 삶과 정신, 그녀의 시세계에 대한 연구 및 발표를 통해서 시인의 역사적, 문학적, 철학적 고찰과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합니다.

...김호연재 깊게 알아보기

불운하고 쓸쓸했던 김호연재(金浩然齋, 1681~1722)의 생애

김호연재는 강원도 고성 군수의 김성달김성달(, 1642~1696)과 이옥재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4남 4녀 중 딸 중에 막내딸이었다. 그의 집안은 여성의 학문과 문학 활동을 지원해주는 당대의 보기드문 가정이었습니다. 따라서 김호연재는 가정에서 차별없이 문학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나날은 19살 송준길의 후손 송요화(, 1682~1764)과 혼인을 하면서 깨지게 됩니다. 송요화는 남편으로서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매일 밖으로 나가 놀았고, 집안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이런 남편의 모습때문에 스스로 집안을 이끌어가야했습니다. 농사도 감독하고, 조세도 해결하고, 때로는 쌀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醉(취작)>
(취후건곤활) 취한 뒤에는 천지가 넓고
開心萬事平(개심만사평) 마음을 여니 만사가 평화롭다
悄然臥席上(초연와석상) 초연히 자리 위에 누웠으니
唯樂暫忘情(유락잠망정) 오직 즐거워 잠깐 정을 잊었네

이런 힘든 삶에 술과 시는 큰 친구가 되었습니다. 호연재는 시를 통해 남편을 질타하고, 차마 앞에서 못했던 말을 적었습니다. 결국 호연재는 외로움과 고독을 견디다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반면 세상 걱정없던 남편은 83세까지 살면서 그 당시 기준으로 장수했습니다. 

 

청년이슈토크 및 유적답사 같이 진행돼


여성시인 김호연재는 여성군자인가?’ 를 주제로 청년이슈토크가 진행되고, 창작극 시대를 앞서 간 여성시인 김호연재’ 를 통해 시인의 시세계와 선비적 삶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또한, 102일에는 동춘당, 소대헌/호연재 고택, 옥류각과 비래암터, 호연재의 묘역 및 충남 홍성 갈산의 생가터 등을 둘러보는 유적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견정훈
편집 하슈(노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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