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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이야기] 겨울의 종소리 지나 봄의 그날, 러블리즈(Lovelyz) : 《治癒 (치유)》 (앞면)

문화예술

by HASHU 편집부 2019. 9. 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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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z


 

코 끝에선 화 입안에선 후 / 때론 달콤하게 때론 시큰하게
시린 기억 화 모두 모아 후 / 아른 기억 그날의 네가 내 안에 머물러요

앨범 타이틀곡 <그날의 너> 코러스 가사


프로듀서 윤상과 그 작곡팀 원피스와 함께했었고 그를 벗어나 새로운 작곡가들(원택, 탁, SWEETUNE)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윤상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음악을 보여주면서 그룹만의 감성 코드를 완성해갔습니다. 청순한 이미지를 가지고 출발한 그룹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개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거나 후속곡의 부재로 어려움을 야기하지만, 러블리즈는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Ah-Choo>의 이미지에 음악성(윤상의 틀)이라는 이미지를 계속해서 그려나갔습니다.


이러한 그룹의 기본적인 색(깨끗하고 청량한 일렉트로닉 백그라운드 사운드)을 끊임없이 유지, 연구하면서 더 이상 누군가의 아류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중적이지만 너무 대중적으로 다가가지 않고 그들만의 개성을 밀고 나가게된 그룹은 기존의 팬이나 2013년 에이핑크(A Pink)의 느낌을 찾는 사람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장점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 V LIVE


2017년 러블리즈는 알 1년을 보냈습니다. 개인멤버들의 방송활동을 포함해 그룹은 리패키지 앨범 포함 3장의 앨범을 선보였습니다. 그중 2번째 정규앨범의 리패키지 타이틀곡 <지금, 우리>로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SBS The Show)라는 결과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11월, 러블리즈풍의 겨울노래 <종소리>를 타이틀곡으로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이때 가장 큰 변화는 윤상과 원피스팀이 앨범 작업에 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결국 러블리즈의 많은 지분을 담당하던 프로듀서가 빠졌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느낌(음악성)을 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집에서 다양한 음악적 느낌들을 수록곡에 담아놓았다면 미니앨범에서는 같은 곡조의 노래로 통일시키기도 했습니다. 동화적인 느낌은 에이프릴(APRIL)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작곡에 있어서 음 하나하나에 집중한 러블리즈 음악이 더 톡톡 튀며 보컬의 개성을 잘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이미 트와이스가 있었고 이후 레드벨벳 컴백이 있다보니 이전 앨범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윤상이 없는 가운데 만들어본 첫 작업이고 다른 틀에서 비슷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아쉽지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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