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는 201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듀오(지금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멤버 Carlotta Cosials과 Ana García Perrote)로 결성되었습니다. 디어스(Deers)라는 이름을 초창기부터 2014년까지 사용했는데, 캐나다에 있는 동명의 밴드와의 법적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암사슴이라는 뜻을 지닌 하인드(Hinds)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2014년부터 밴드를 4인조로 증편하고 같은 해 5월 「Make Noise Malasaña」 페스티벌 경연대회에서 우승해서 나름의 성과를 얻어냅니다. 보상으로는 두 번째 싱글을 녹음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성과는 영국의 럭키 넘버 뮤직과 미국의 마더 + 팝 뮤직에서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비슷한 음악성향을 지닌 The Libertines, The Vaccines, Black Lips와 같은 같은 성향의 음악밴드들의 지원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2015년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에서 월드 투어를 마친 뒤, 데뷔 앨범을 녹음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뒤 2016년 1월 《Leave Me Alone》를 발매하고 UK 앨범 차트에서 최고 47위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재미있게 노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죠. 그건 아무도 우리의 가사를 읽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거예요"
<The Fader>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데뷔 앨범에서 지적한 연주의 미숙함이나 곡을 이끌어가는 노련함은 어느 부분이 나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게 되는 요란한 분위기는 세련한 편곡으로 보완을 했다는 게 눈이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이전의 앨범에서의 요소들을 모두 수정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하고, 순수한, 어수선한 지점들을 밴드의 특성으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요소들은 더 강화가 되었습니다. 결국 이들의 매력은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애나 페로테(침착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카를로타 코시알(튀는, 익살스러운 목소리)에서 시작되어 끝이 납니다. 특히 역동적인 두 명의 보컬이 전달하는 화음은 여전히 주효하고 뒤를 받쳐주는 기타는 친숙하게 연주되는 상호작용은 주목할 만 합니다.
명확한 소리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가사를 이용한 밴드의 새로운 모습의 발현은 아직 서툴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팝적인 요소가 가미되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사운드에서는 벗어나기 힘들었을 겁니다. 따라서 데뷔 앨범보다 참신함이 떨어졌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세련된 변화는 아마 공동작업 한 사람에게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스트록스(the Strokes)와 레지나 스페커(Regina Spektor)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고든 라파엘(Gordon Raphael)의 참여는 앨범의 흐름이나 기타의 연주 방식에 대해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세련되었다는 평가의 공로는 밴드 스스로의 변화보다는 라파엘의 노력에 의한 결과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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