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가져올까요?
그들이 몇 분 안에 잊어버릴까요?
앨범 수록곡 <This Stuff> 가사 중에서
무언가를 강조하고 싶다면 '과장'이라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작았던 것을 크게 들여주기도 하며, 평범한 것도 비범한 것으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흥미를 끌 수가 있고, 남들에게 호기심을 심어주기에 가장 효과적인 기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악에서의 과장은 어떤 식으로 나타날까요? 우리들이 말로 하는 과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소리, 악기 편성, 보컬(가사와의 조화 또는 표현 극대화) 등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소리로 뭔가를 과장시킨 작품을 찾는다면 저는 하이든의 교향곡 94번('놀람교향곡'으로 잘 알려진)을 뽑고 싶습니다.
악기 편성이라면 거대한 편성의 오케스트라를 사용한 엑토르 베를리오즈라는 작곡가가 생각이 납니다. 아니면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자아도취를 끝까지 끌어올린 프레그레시브 록(또는 아트 록) 밴드들이 이 과장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마지막 보컬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가수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보컬은 여성 록 보컬 제니스 조플린과 스크리밍 제이 홉킨스의 <I Put a Spell on you>라는 곡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평범한 것을 과장할 수 있을까요? 더 단순하게, 최소한의 코러스만 남기고, 보컬도 말하는 듯이 하는 것도 과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개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이렇게 무미건조한게 과장인가?라고 생각한다면 과장의 순수한 의미를 더 중점으로 본 것이고 반대로 무미건조한 것도 반복해서 보여준다면 과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과장의 의미를 유연하게 확장한 사고를 란 것이겠죠.
뉴욕의 인디밴드 프랭클 코스모스(Frankie Cosmos)는 후자에 해당하는 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2014년 첫 번째 앨범 <Zentropy>부터 시작해서 일관된 짧고 분명한 사운드로써 그들만의 지점을 확고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앨범이야기] "과장된 평범함", Frankie Cosmos : 《Vessel》 (하) (0) | 2019.09.07 |
---|---|
[앨범이야기] "과장된 평범함", Frankie Cosmos : 《Vessel》 (중) (0) | 2019.09.07 |
[앨범이야기] "4월의 귀퉁이를 돌다", 스웨덴 세탁소 (Sweden Laundry) : 《우리집》 (하) (0) | 2019.09.07 |
[앨범이야기] "4월의 귀퉁이를 돌다", 스웨덴 세탁소 (Sweden Laundry) : 《우리집》 (중) (0) | 2019.09.07 |
[앨범이야기] "4월의 귀퉁이를 돌다", 스웨덴 세탁소 (Sweden Laundry) : 《우리집》 (상) (0) | 2019.09.0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