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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이야기] "수용과 변화" Yes: 《90125 (1983)》 (중)

문화예술

by HASHU 편집부 2019. 9. 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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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credit: Getty

 

"90125"으로 되살아나다


그런데 밴드는 되살아난다.

바로《90125》라는 앨범으로 말이다. 이는 개인활동을 실패한 맴버들이 재결합하여 발매한 앨범이기도하다. 처음에는 이미 해체된 밴드의 이름을 쓰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았다. 예스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멀리 두고 싶어서 스스로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바로 시네마(Cinema).

1982년 음반 녹음을 시작했다.
그런데 녹음 6개월 만에 갈등이 생기고 보류된다. 그리고 과거 밴드를 이끌었던 존 앤더슨이 돌아오는 1983년 4월 이후 다시 녹음된다. 이 앨범이 완성된 후《The New Yes Album》라는 임시 제목이 붙여졌다. 그런데 앨범 명에 대해서는 옛날 생각이 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틀란틱 레코드사의 자회사인 Atco Records의 카탈로그 번호를 앨범이름으로 사용한다. 

처음에는 이 번호가 90104였으나,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90125로 발매된다. 밴드는 그래도 카탈로그 번호인 90104를 사용하고 싶었으나, 번호의 통일 위해 90125라는 앨범 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결과는 아주 좋았다. 그리고 이 앨범은 록이라는 장르 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에서 가장 성공적인 컴백 중 한 예시가 된다.

 

ⓒ Atco

 

전반적으로 팝적인 요소가 짙어진 앨범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전의 프로그래시브적 요소들은 양분화된 아시아(Aisa)에게 대부분 이양됐다고 보는 게 맞다. 결론적으로 이전의 예스와 이 앨범의 예스는 완전히 다른 밴드라고 보아도 상관없다. 멤버도 다르고, 키보디스트 토니 케이의 키보드의 연주법이나 작곡을 맡은 트레버 라빈의 성격도 상업적인 요소가 짙어지는 모습도 전부 이전과 달랐다. 성형수술을 한 것이다.

선구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첫 번째 싱글인 <Owner of a Lonely Heart>의 경우 80년대의 많은 밴드들이 사용한 댄스 비트에 신시사이저를 사용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반대로 듀란 듀란이나 뉴 오더와 같은 뉴 로맨시즘 밴드들과 도나 서머로 대표되는 디스코의 영향을 인정하고 어느 정도 인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아트 록이라는 장르와 잘 융합을 시킨 것이다. 별로 좋지 않은 말로 유행을 따라갔다. 예스가 사용한 신시사이저는 오늘날의 관점으로 들으면 세련되지 못하게 들릴 수도 있다. 차분하다는 느낌은 전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에 인기를 끌었던 빌리 조엘의 Uptown Girl>과 같은 곡과 비교를 하면 그런 면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추가적으로 아담 앤트의 <Puss 'n Boots>을 들으면 세련된 노래라고 들릴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같은 노선을 걷고 있던 제네시스, 레인보우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사실 또한 좋은 증거가 될 것입니다)

 

Owner of a Lonely Heart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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