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퍼리멘탈 록(Experimental rock), 포스트-록(Post-Rock) 밴드들과 함께 지역을 살리다 : Constellation Records - 하슈(HASHU)

Constellation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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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캐나다 몬트리올(Montreal)에서 시작된 독립 레이블 Constellation Records는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 이 독자적인 노선이라 함은 장르에서의 독자성이다. 메탈계열의 장르보다 더 마이너한 포스트 록(Post-Rock), 익스퍼리멘탈 록(Experimental Rock)계열의 밴드들의 상징적인 레이블이다.

Constellation은 몬트리올의 정책에 반대하면서 만들어진 레이블이다. 1990년대 후반 몬트리올은 신흥 예술가들에게 유료로 공연장을 제공했다. 때문에 돈이 없는 언더그라운드 예술가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립자인 돈 월키(Don Wilkie)와 이안 일랍스키(Ian Illavsky)는 '지속 가능한 예술가 친화적 음악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렇게 월간 콘서트 시리즈인 Musique Fragile을 시작했다. 또 현지 밴드들의 수제 음반을 만들어 주는 Constellation를 만들게 된다.

처음에는 아파트에서 시작되었지만, Godspeed You! Black Emperor(GY!BE)의 유명세에 동시에 레이블도 알려지게 되었다. 덕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2004년 몬트리올의 예술의 중심지인 앵글로폰 마일 엔드(Anglophone Mile End) 지역으로 이전했다.

왜 Constellation을 시작했나요?

90년대 중반 몬트리올은 저희기 지금 열광하고 있는 실험적이고 반항적인 DIY음악을 위한 지원과 제도들이 부족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몬트리올 예술가들이 만들고 있는 것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술가들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하는 장소가 거의 없었죠. 부족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관심을 쏟고 있는 대중들이 덜 만족하고, 더 몰입적이고, 실험적인 분야들에는 말이죠.

또 신자유주의 의제에서 시작된 비판, 항의도 공통적인 이유가 될 것입니다. 몬트리올은 캐나다의 활동주의의 진원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운동은 분명히 우리가 문화, 예술적 작업과 제도적 건설을 정의하고자 했던 더 큰 정치적, 사회적 맥락이 있었습니다.

ALARM, LABEL Q&A: CONSTELLATION RECORDS, 2012

마이너중에 마이너, 인디 중에 인디의 노선을 채택한 레이블은 사실상 반자본주의 성향*을 띄고 있다. 레이블의 설립자들은 Constellation의 임무를 현대음악산업의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문화적인 생산을 할 수 있는 레이블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대규모 레이블, 기획사에서 상품화되고 단순해지는 독립음악의 윤리를 복원하고 보존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에 Constellation는 아티스트과의 법적 계약을 맺지 않는다. 예술가의 재산을 소유하러고 하지 않으며, 선의의 합의를 통해서만 아티스트와의 관계를 맺는다. 이 관계는 기존의 레이블과 아티스트의 관계보다 훨씬 오랫동안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많은 밴드들은 Constellation와 첫 번째 합의를 한 후 타 레이블로 떠난 경우가 거의 없었다.

Yanqui U.X.O 뒷면

*대표적으로 GY!BE의 앨범 《Yanqui U.X.O》를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앨범의 뒷면에는 세계 4대 레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워너 미디어(AOL Time-Warner), BMG, 소니(Sony), 유니버셜 뮤직 그룹(Vivendi Universal)이 어떻게 방위산업과 연계되어 있는지 그려놓았다.

레이블 소속 밴드 Thee Silver Mt. Zion Memorial Orchestra의 포스터 제작

실제로 Constellation은 위와 같은 기업정신을 지역(몬트리올)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HMV또는 Virgin Records와 같은 대형 체인점에 레이블 소속 밴드의 앨범을 유통시키지 않는다. 대신 소규모지만 다양성이 있는 현지 기업을 선호한다. 대단한 것은 앨범 디자인에 있다. 이 레이블의 앨범은 쥬얼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특수제작된 수공예 판지 커버(hand-crafted cardboard paper covers)를 사용한다.

또 대중앨범에서 볼 수 없는 특수한 디자인과 앨범 아트는 지역 예술가들에 의해서 합작하여 만들어진다. Constellation에 따르면 포장 재료와 설계를 위해 일반적인 레이블보다 3~4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Do Make Say Think, 《& Yet & Yet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