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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이야기] "말할 수 있던, 말하고 싶던 밤의 바다에서" 세이수미(Say Sue Me):《Say Sue Me (2017)》 (중)

문화예술

by HASHU 편집부 2019. 9. 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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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ndcamp Daily

나는 매주 바뀌고 있어


미국에서 열리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라는 행사가 있다.

음악축제의 경우 상당히 많은 나라의 많은 가수들이 참가한다. 작년(2017년)에는 63개국, 2,000그룹이 넘는 가수들이 참여했다. 여러 나라에서 제한 없이 참가를 할 수 있는 만큼 가끔 한국 밴드들도 참가를 하기도 한다. 많은 가수들이 참가를 하기에 한국 밴드가 있나, 없나는 찾기는 힘들긴 하지만, 세이 수 미도 어떻게 보면 이 행사 덕분에 이름일 알리게 된 밴드이기도 하다.

세이수미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디밴드다. 한국에서는 지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대도시인 부산이긴 하지만 서울에 비할 수가 없다. 특이한 지역성을 갖고 시작한 밴드는
 서프-록이라는 바다와 관련된 장르를 끌어왔다.

주로 밤바다를 표현하는 밴드라 그런지 바다, 서프 록의 요소들이 서정적으로 잘 어우러졌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마도 외국 평론가들이 서브 록 리바이벌의 범주에 넣으려고 하는 이유도 이러한 기타 연주 주법과 관련이 있다. 2014년에 데뷔한 홀스비치(Horsebeach) 2016년에 데뷔한 밴드 스위밍 테잎(Swimming Tapes)나 올웨이(Alvvay)의 <Archie, Marry Me>, <In Undertow>라는 곡과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포괄적으로 이야기 한자면 최근의 인디 록 밴드의 경향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 SXSW


세이수미의 음악 스타일은 멤버들이 좋아하는 밴드(소닉 유스, 요 라 텡고, 라디오헤드, 페이브먼트,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등등) 들의 사운드의 합에 가깝다. 중요도를 높게 차지한 밴드에 따라 각 곡의 성격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중에서 세이 수 미는 60년데 서프 록 밴드 더 밴쳐스(The Ventures)와 페이브먼트(Pavement)의 비중이 가장 넓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선상에 울프 엘리스가 있다. 이들의 음악이 그런지와 포크의 절충안 적인 음악으로 들리는 이유와 같다.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본인들만의 이야기를 섞어서 개성적인 사운드를 구성해나갈 능력이 있다는 의미가 된다.

보컬은 잠잠하지만 가사를 내뱉는 힘이 있다. 단어에 뼈가 있는 느낌이다. 이는 올웨이의 화법과 비견될 만한다. 울림이 강한 보컬 몰리 랜킨(Molly Rankin)의 경우 귀 속에 살짝 속삭이면서 빠지는 스타일이라면, 최수미의 보컬은 멀리서 뒷모습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이라는 차이가 있다.

다만 이 차이는 노래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기보다는 가사에 대한 느낌 살려준다는 효과를 준다에 가깝다. 이러한 느낌은 듣는 관점에 따라서는 똑같은 스타일로 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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