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이야기] 목소리, 음색이 이끌어가는 음악 : 메이지 페터스(Maisie Peters), 《It's Your Bed Babe, It's Your Funeral (2019)》- 하슈(HAHSU)
이 단조로운 팝 앨범에서 많은 것을 끄집어 내기란 어렵다.
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의 바이오그래피를 줄줄 읽어야 하지만, 이제 첫 발을 내딛기 시작한 아티스트이다. 때문에 이야기할 이야기가 없다. 그래도 짧게나마 언급하자면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고, 잭 그레이(Jack Gray*)와 함께 미국 투어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젊은 감각을 갖고 있으며, 젊은 목소리를 지녔다는 점은 메이지 페터스(Maisie Peters)의 큰 장점이었다. 감정을 꺼내놓는 그의 가사는 자신의 목소리와 어울렸고, 팝 음악을 하기에 적합한 아티스트로 소개되었다. 평단에서는 큰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 다수의 대중들은 듣기 편한 그의 목소리에 공감했다.
*오스레일리아 출신의 얼터네이티브 팝, 인디 포크 팝 가수
장르: 팝, 얼터네이티브 팝
발매일: 2019년 10월 04일
기획사: Atlantic Records UK
단위: 미니앨범 (EP)
러닝타임: 18분 33초
이번 앨범은 두 번째 미니앨범(EP)이다.
데뷔 앨범이 되는 전작 《Dressed Too Nice For A Jacket》과 비교한다면 깔끔해졌다. 여기에는 피아노(건반)의 사용이 한몫했다. 이전 앨범에서도 사용되었으나 이번에는 전면으로 피아노와 함께한다. 청량한 목소리와 밝은 피아노의 사용은 누가 되었든 최고의 공식이다. 게다가 가벼운 기타 사운드까지 곁들이니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평범한 음악 구조에 생동감을 높여준다.
타이틀곡이자 앨범의 첫 번째 곡인 <This Is On You>은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피아노를 전면으로 배치했다. 단순한 팝 형식의 곡이지만 피아노와 페터스의 목소리를 통해 적극적인 개인이 담긴 가사를 들려준다.
<Take Care Of Yourself>는 앨범의 중심이자 가장 활력이 넘치는 트랙이다. 이 활기참은 악기들의 연주보다는 온전히 보컬에서 기반한다. 트랙은 멈추지 않고 연속적으로 흘러간다. 이 고기의 기름기를 빼듯 여운을 쫙 뺀 깔끔한 곡을 완성한다.
앨범의 분위기는 특별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하다. 아기자기함에 숨은 즐거운 리스닝은 이 앨범이 이야기하는 삶과 관계되어 있다. 악시들은 누구 하나 지나치게 연주되지 않는다. 어울리려고 하며 그 안에서 평범한 즐거움을 찾는다. 완벽하려고 하지만 끝내 완벽에 다다를 수 없는 젊은 시절의 단면이기도 한 앨범.
그렇기에 가끔 꺼내듣기에 적합한 앨범이다.
수록곡
01. This Is On You [Title]
02. Adore You
03. Take Care Of Yourself ★
04. April Showers
05. Look At Me Now
06. Personal Best ★
[엔터테인먼트] 사망 동향보고서 유출, 관심받고 싶어 사람을 두 번 죽이는 일 - 하슈(HAHSU) (0) | 2019.10.17 |
---|---|
[하슈(HAHSU)의 앨범이야기] 연약과 섬세함, 신선한 에너지 : 더 하말레이즈(The Harmaleighs), 《She Won't Make Sense (2019)》 (0) | 2019.10.17 |
이번 주 하슈 음악 PICK (2019년 9월 4주차 (2)) (0) | 2019.10.14 |
이번 주 하슈 음악 PICK (2019년 9월 4주차 (1)) (0) | 2019.10.14 |
[앨범이야기] 불쾌한 공기, 슬램의 한계 : 디버먼트(Devourment), 《Obscene Majesty (2019)》 (0) | 2019.10.1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