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발라드
발매사: 안테나
단위: 정규(LP)
러닝타임: 41분 25초
첫 정규앨범으로부터 꼭 3년, ‘권진아’가 두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참여 아티스트 목록에 눈이 간다. 얼마 전부터 『비긴어게인3』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적재’, 그와 같은 프로듀싱 팀 ‘뜨거운만두’의 구성원인 작곡가 ‘홍소진’, 본인의 이름을 내세운 트리오도 있는 피아니스트 ‘윤석철’ 등 참여 아티스트들의 이름만 봐도 기대가 된다. 재미있는 건 피쳐링 아티스트가 없음에도 불구하다는 점이다.
필자는 음악을 들을 땐 반드시 앨범 단위로 듣는다. 또한 한 자리에 앉아 앨범 하나를 꼼짝없이 듣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안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수록곡의 배열과 그 구성을 중요시하게 된다. 유독 툭 튀어나온 볼륨의 곡이나, 수록곡의 질감이 갑작스레 변한다면 줄곧 그 부분을 지적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나의 모양》의 다섯 번째 수록곡 <그냥 사랑할래>는 정말이지 위에 이야기한 그것과 맞아떨어진다. 아홉 번째인 <꿈에서 만나>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갑작스레 변한 질감에 흐름 상 튀는 수록곡이 한 가운데 있는, 이 구성이 매력적으로 들린다. 밤하늘에 별이 딱 하나 떠있다면 무심코 시선이 가듯이, 혹은 정박을 지키지 않는 드럼에게서 오히려 강한 그루브감을 느끼듯이.
타이틀곡인 <운이 좋았지>와 <시계 바늘>은 앨범이 가진 감성을 잘 이끌어냈으며, <나의 모양>은 마지막 수록곡으로서 마무리되는 감이 강했다. 그 외의 수록곡들도 좋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
수록곡
01. 운이 좋았지 [Title]
02. 시계 바늘 [Title]
03. 늦은 배웅
04. 그날 밤
05. 그냥 사랑할래
06. 멜로디
07. 숨바꼭질
08.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09. 꿈에서 만나
10. 나의 모양
장르: 신스팝, 발라드
발매사: 에프이스토어
단위: 싱글
러닝타임: 09분 12초
지난여름,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캠핑클럽』의 출연진인 1세대 아이돌 ‘핑클’이 14년 만에 앨범을 발매한다. 그것도 마지막 화가 방영되기 3시간 전에 공개된 것이다.
멤버들이 떠드는 소리로 시작하는 곡은, 그 시절을 추억하는 노랫말과 멜로디나 신디사이저 쓰임이 우릴 2000년대 초로 돌아가게 한다. 또한 ‘김현철’의 프로듀싱과, 드러머 ‘이상민’, 베이시스트 ‘이태윤’, 기타리스트 ‘조삼희’가 적재적소의 연주를 선보이며 더 강한 향수를 가미했다.
곡의 완성도나 실험 따위에 혈안 되어 바라보기 이전에, ‘핑클’이 가지는 의미를 떠올려보자. ‘핑클’의 14년이란 공백을 깬 이번 싱글은, 그 자체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
글 이권구
편집 하슈(노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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