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4일 새벽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10대)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 아브카이크 석유단지와 두 번째로 큰 아람코 쿠라이스 유전를 폭격했다
2. 아브카이크 단지는 사우디 전역의 유전의 석유를 모아 탈황(유황제거)작업을 하는 시설이다. 아브카이크 석유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은 세계 석유 공급량의 5%(570만 배럴/일)의 공급을 차지하는 곳이다.
3. 드론을 날린 후티 반군은 같은 시아파 계열인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은 이를 통해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지목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러한 미국의 추측에 '헛된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4.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사우디 원유의 최대 수입국(400만 배럴/일). 사우디 석유단지 폭격에 국제유가의 상승은 불가피. 오늘(16일) 오전 브렌트유는 12%상승, 서부 텍사스유도 15% 상승한 상태로 거래 시작.
5.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사용을 허가, 사우디 아람코도 16일까지 손실량 1/3 회복 가능하다고 주장. 그럼에도 완전한 생산 능력 회복에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멘의 시아파 반군입니다. 1994년 처음 등장한 조직인데, 2004년부터 무장단체로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 예멘 정부군이 후티를 토벌하기 위해 총공세를 가했고, 수십만의 난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사우디군은 예멘의 정부군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예멘 혁명 이후 살레가 실각하면서 그에게 충성하던 병력들을 흡수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을 키운 후티 반군은 2014년 유가인상을 이유로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바로 아직까지 진통을 겪고 있는 예멘 내전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내전에서 사우디는 예전처럼 정부군을 지지했고,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후티 반군을 지원했습니다. 후티는 내전에서 끝임없이 정부군, 알카에다와 충돌을 빗었고, 2015년에는 대통령궁을 장악했습니다. 이에 남예멘 지방은 반발하고 후티 반군을 따르기를 거부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후티 정부를 불법이라 규정했습니다. 딱 하나의 국가만 인정했는데, 바로 이란이었습니다.
2015년 사우디가 중심이된 아랍연합군이 개입하자, 후티 반군은 아덴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에 후티 반군은 저비용 고효율의 테러를 감행하기 시작합니다. 사우디 공항이나 석유시설을 노린 공격뿐만 아니라, 사우디 반군까지 포섭해 국경까지 침범하기도 했습니다. 공격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2018년 1월 사우디는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요격했고, 3월과 6월에도 같은 공격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슬람 성지 메카를 겨냥한 탄도 미사일도 있었습다. 드론을 활용한 공격도 활발해졌습니다. 2018년 4월과 5월 다수의 드론이 유전 시설을 공격을 했고, 올해 8월에만 다섯 번의 미사일, 드론 공격을 했습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무기가 도저히 일반적인 반군에서 나올 수 없는 수준이라 설명했습니다. 분명히 무기 공급원이 있고, 그게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한 것입니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는 아예 이란이 공격의 주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물론 이란 외교부는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공군사령관은 미국과 전면전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공격이 예멘 쪽에서 비롯됐다는 증거는 없다"
"이란이 국제 원유 공급망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저질렀다"
사우디의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은 하루 570만 배럴을 생산했습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석유 공급량의 절반이나 해당되는 곳으로 전 세계 석유 공급의 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양을 생산한 만큼 국제 유가 상승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람코에서는 17일까지 200만 배럴을 생산 할 수 있도록 복구한다고 했으나 기존의 양에 1/3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을 포함 일본, 중국, 대만 등은 하루에 사우디에서 400만 배럴 이상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한국은 사우디산 원유 수입량이 전체 원유 수입량의 29.0%에 이릅니다.
때문에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장 초반 71.95달러로 19% 상승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2.35%상승한 67.6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서부 텍사스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 텍사스산은 15%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전략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략비축유는 전쟁이나 재난 등으로 석유공급에 지연, 차질에 생겼을 경우를 대비한 석유입니다. 미국은 약 7억 배럴, 전 세계가 모두 사용한다면 10일 정도 사용가능한 양입니다.
다행인 점은 아람코가 전 세계에 많은 석유를 비축해 두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현지 공급에 차질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공급 문제는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람코 석유단지의 피해는 생각보다 광범위하여,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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