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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의 눈] 대전 청년 공간, 그 천 일 동안

오피니언

by 미아스마 2021. 2. 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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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청년 기본조례」 제23조를 근거로 생겨난 대전시 청년 활동 공간. 2018년 4월 12일 청춘나들목 개소를 시작으로 청춘두두두, 청춘너나들이, 청춘인포 이렇게 총 4개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4월 12일부터 약 1,000일이 지난 지금 '대전 청년 공간은 어떻게 운영되어 왔을까?'


1. 청춘나들목

청춘나들목은 교통의 중심인 대전에서도 교통을 상징하는 대전역 지하철 (지하 3층)에 위치해 있다.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만들어진 공간인데 이뿐만 아니라 대전 청년들의 문화생활 및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직접적인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여행이라는 개념을 다각화하였다. 자신의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 대전 여지도, 월간 대전 투어와 대전을 알리는 테마 여행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진행했다.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함께 공유하고 추억하며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게 하는 참신한 기획을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2. 청춘두두두

'I Can do, You Can do, We Can do'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청춘두두두는 1인 가구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대전 서구 만년동)에 위치하여 1인 가구 청년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전의 청년공간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에는 공연, 강연, 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다.

<수요 두식회>라는1인 가구 청년들이 모여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소확행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적성을 찾고 도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2019년에는 두두두의 프로그램에서 모인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우려고 연탄 봉사를 실시하여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3. 청춘인포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공간으로 대전역 지하철 1층에 있는 청춘인포는 중앙정부, 자체 단체,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시행하는 청년 정책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방문하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정책들을 수혜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정보제공 및 정책상담을 지원한다. 그 외에도 퍼스널 컬러 진단, 노무사 상담, 재테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초년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4. 청춘너나들이

청춘 너나들이는 교통, 쇼핑, 학원 등이 밀집된 지역(서구 탄방동)에 있어 방문하는 청년들이 매우 다양한 공간이다.

2018~19년도에는 청년 커뮤니티, 취업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2020년 4월부로 베리어프리 공간으로 발돋움하였다. 장애인 청년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하였고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고자 했다. 그 외에도 인터뷰 형태의 프로그램인 ‘청년을 사랑하는 진심의 메시지’,‘베리어 프리 영상 제작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도전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하였다.


청년공간 운영을 위한 제안

대전 청년 활동 공간은 「대전광역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조례」 제4조에 따라 공개 입찰을 통해 위 수탁 업체를 선발하고 해당 업체들이 각 공간을 운영한다.

공개 입찰을 통해 수탁 업체를 선발하기 때문에 위탁 기간 이후에 운영 업체가 지속하기도, 변경되기도 한다. 위탁 법인의 지속 여부와 상관없이 후에 청년 공간을 운영하는 모든 업체는 기존 업체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것은 결국 세금의 손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후에 대전 청년 공간을 운영하게 될 수도 있는 모든 업체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개선 사항을 제안한다.


청년 공간 성과지표의 다각화

현행에서 청년 공간 운영 성과지표는 단순 공간 방문객 및 프로그램 참여 인원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일정 인원 이상 동시에 공간을 방문할 수 없다. 만약 어떤 공간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이 짧아 많은 인원이 방문하였고 다른 공간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이 길어 일정 이상 방문객의 입장을 제한했을 때 후자의 공간은 수치상 방문객이 적게 왔기 때문에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일까?

청춘 너나들이에서 진행하는 장애인 청년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화상으로 운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소규모 대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화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보다 성과가 좋지 않다.

그렇다면 이런 특수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은 성과가 좋지 않은 것일까?

모집인원 수만 고려한다면 진정성 있게 청년들의 삶을 위한 기획하기에 무리가 있다. 방문 지표 외에도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 정성적인 성과지표를 설정하는 것에 대하여 어려움이 크지만 각 공간과 유관기관 및 지자체가 함께 모여 성과지표 설정에 대한 논의 이후 일정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후 위탁기관이 변경되더라도 이를 근거로 기획한다면 운영상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2021년 대전시 청년 공간은 각 공간마다 특색과 철학을 기반으로 청년들의 삶의 증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청년들이 느끼는 여러 가지 불편함을 모두 해소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일상 속에서 삶의 기댈 곳이 필요할 때 기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ㅣ황주상 대전광역시 청춘너나들이 센터장
편집ㅣ김민우, 노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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