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HU Music PICK – 2019년 10월 2주차
제법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0월도 무르익기 시작한 듯하다. 돌이켜보면 가을은 봄보다도 짧은 것 같다. 가을이라 하면 독서의 계절이라느니, 재즈의, 등산의, 식욕의… 수식어는 참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두를 할 수 없어 고심하는 동안에 어느덧 겨울이 찾아와버린다.
이번 주차에 발매된 앨범들도, 싱글이 강세이고 저명한 아티스트들을 제외하면 스튜디오 단위의 앨범은 그다지 없다. 또 수려한 완성도의 싱글들을 들으며 곡을 소개해야할지 망설이다,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참 가을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 주 음악 PICK’에서는 정규앨범은 소개하지 않고, 싱글 5장, 그리고 EP 1장을 소개할까 한다. 그럼 살펴보도록 하자.
최낙타, <NERD> (10월 7일)
장르 : 인디 팝
발매사 : 테이블사운드
앨범단위 : 싱글
플레이타임 : 03분 45초
매번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 ‘최낙타’가 새로운 싱글로 찾아왔다. 이번 싱글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을 하루 온종일 생각만 하고 고백하지 못하는 소심한 ‘너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빈티지한 EP(Electric Piano)와 미니멀한 신디사이저, 펀치감 좋은 드럼 등의 사운드가 소심하게 귀여운 가사에 잘 어우러진다. 편곡도 유기적으로 치밀하여 부담이 없다.
‘최낙타’의 매력이 잘 어필되는 싱글
양파 같은 싱어송라이터 최낙타의 또 다른 한 겹
귀여운 가사와 미니멀한 사운드는 찰떡관계
기덕(9duck), 《501》 (10월 8일)
장르 : 인디 팝, 인디 록
기획사 : studio MOS
앨범단위 : 미니(EP)
플레이타임 : 12분 32초
한국 인디씬의 대표주자이자, ‘참깨와 솜사탕’의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최기덕’이 두 번째 솔로 EP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EP앨범 《501》의 제목은. 영화 『500일의 썸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지난 EP앨범 《500》에서 그저 숫자 하나만 올린 것이다.
앨범을 관통하는 어법을 빈티지 사운드와 아련한 사랑을 다룬 가사다. 이는 이미 닳고 닳은 뻔한 어법이다. ‘참깨와 솜사탕’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선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 앨범이 새롭게 들리는 건, 그만의 감성이 힘을 더한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이문세’나 ‘김광석’과 다른 질감으로, ‘십센치’ 의 짠내나 ‘볼빨간사춘기’의 산미와 다른 내음으로, ‘최기덕’은 아련함을 말한다. 또 치밀한 소리의 배치와 섬세한 보컬이 담담하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말하건대, 《501》의 감상 포인트는 ‘최기덕’의 어조와 섬세한 사운드에 있다.
‘참깨와 솜사탕’의 ‘최기덕’이 선보이는 그만의 음악세계
빈티지에 아련한 사랑을 다룬 가사를 더한 어법
글 : 이권구
편집 : 하슈(노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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