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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이야기] 피아노와 산뜻함과 김지연(Kei) :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Over and Over (2019)》 (상)

문화예술

by HASHU 편집부 2019. 10. 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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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과 솔로


대부분의 그룹들은 적당한 때가 되면 솔로 카드를 꺼내든다. 이 솔로의 자격을 얻게 되는 멤버는 대게 메인보컬에 해당하는 멤버이다. 리드댄서나 메인래퍼를 맡고 있는 멤버들은 비교적 늦거나 아예 그룹이 흩어지고 나서 데뷔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컬이 강한 그룹일수록 솔로로 활동하는 비중(마마무)은 높아진다. 반면에 퍼포먼스가 강한 그룹(JYP 그룹 대부분)일수록 솔로 활동은 그룹의 계약기간 말미로 미뤄진다. 물론 여기에는 '이름 알려진 그룹'이란 기본값이 붙는다. 가장 어렵지만 가장 기초적인 조건이다.

이렇게 무척 도착하기 어려운 홀로서기이다. 하지만 앨범을 내고 난 후에도 많은 벽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룹 활동 때는 여러 명이 함께해서 서로 장점을 공유하거나 단점을 메꿨다면 솔로는 온전히 본인 혼자 무대를 장악해야 하고, 단점을 메꿔야 한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아쉬운 소리가 나올 수 있다. 이 모든 걸 잘 버티고, 본인의 색깔과 맞는 수록곡까지 받았다면 준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준수한 결과라 적은 이유는 그룹 활동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이다.

태연은 이러한 솔로로 전환한 가수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이다. 그룹과 솔로 활동이 교과서적인 정석만 밟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꾸준하게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에이핑크(Apink) 정은지가 비슷하게 솔로 커리어를 쌓고 있다.

러블리즈 케이


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Lovelyz)는 '이름 알려진 그룹'이라는 기본값을 맞추었다. <Ah-Choo>나 <Destiny (나의 지구)>, <지금, 우리>와 같은 대표곡도 갖게 되었고, 러블리너스(Lovelinus)라는 든든한 팬덤도 지니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매한 미니앨범 《Once upon a time》의 스트리밍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앨범 판매량에서 다른 그룹에 밀리지 않았던 이유도 구매력 좋은 팬덤 덕분이었다.

아무튼 선행조건이 충족한 러블리즈는 그룹 첫 번째 솔로 앨범 주자로 김지연(Kei)를 선택했다. 베이비소울, JIN과 같이 러블리즈의 메인보컬로 청아하고 밝은 보컬을 소유하고 있다. 맑은 미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에 러블리즈 노래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이러한 메인보컬 포지션이라는 점은 솔로 앨범 주자로 선택된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두 번째는 김지연이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 팬덤이다. 러블리즈를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은 멤버이기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멤버이다. 음악 예능에는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뮤직뱅크 MC를 맡아서 2019년 6월까지 활동했다. 또한 2016년에는 웹드라마 <매칭! 소년양궁부> 주연으로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애교를 통한 모은 팬덤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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