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
야구를 모르시는 분들도 던지는 사람, 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공이 담장을 넘어가면 홈런, 4개의 베이스를 모두 돌고 나면 1점이 난다는 것도 알고 계시고요.
야구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더라도 직관은 늘 재미있는 법. 그래서 야구 직관. 저희가 직접 해봤습니다. 야구에 죽고 못 사는, 야구를 애니로 배웠던, 야구의 ‘야’자도 몰랐던 세 사람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직관 리뷰 지금 시작합니다.
때는 7월 13일 어느 무더운 여름날. 한 명은 천안에서 기차로, 두 명은 공주에서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중앙로에 모였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야구를 감상할 준비를 단단히 마치고 은행동 정류장에서 급행 2번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한밭종합운동장 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밭종합운동장을 가는 버스는 일반 119번, 일반 802번, 급행 2번, 외곽 33번, 일반 513번, 외곽 52번, 일반 604번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전 이외의 지역에서 직관을 오시는 팬 분들은 흔히 급행 2번을 많이 이용하고 계시죠. 대전복합터미널과 대전역을 모두 지나고, 급행 노선이기 때문에 야구장까지 오는데 그리 많은 정류장을 들르지 않아요. 그래서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죠. 저희도 급행 2번을 이용했습니다.
한밭종합운동장에 내려서 드디어 야구장에 도착했습니다! 한밭야구장이라고도 불리는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는 이름 그대로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입니다. 크기는 좌우 길이 각각 100m, 중앙 길이 121m, 좌우 펜스 높이 3.2m, 중앙 펜스 높이 4.5m이며 수용인원은 1만 3042명입니다. (지정석 1,500석, 일반석 1만 1482석, 장애인지정석 60석) 한국프로야구 구장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전용 리프트와 장애인용 관람석 및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이글스 파크의 중앙출입구 옆에는 이글스파크 굿즈샵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화의 새 마스코트 수리의 캐릭터상품이나 모자, 응원 소품, 이글스 유니폼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 구경하기도 벅찰 만큼 다양하고 멋진 상품들이 많았답니다. 이글스샵 옆에는 마킹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이글스 유니폼에 좋아하는 선수네임을 부착해보는 건 어떨까요? 경기장 안에 들어오고 나서 다른 팬들의 굿즈를 보니 ‘나도 살걸.’하고 후회가 된다면 재입장이 가능하니 걱정하지 말고 나갔다 와도 됩니다. 또, 구장 내 1루 내야석 복도에도 작은 굿즈샵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PAYCO존 : 휴대폰무선충전가능, 홈중점시야, 테이블석
스카이박스존 : 1·3루 위치, TV중계채널시청가능, 에어컨이 있어서 더위에도 끄떡없다!
외야라운지석 : 둥근 좌석, 테이블석, 4인 가능
잔디석 : 1·3루 위치, 앉아서 관람가능, 소풍분위기
홈클라우드존 : 홈 외야위치, 2층 12인실, 내 집처럼 편안하게 관람가능,
익사이팅존 : 선수들이 잘 보이지만, 공이 날아올 수도...!
응원석(1·3루석) : 응원하기 좋은 좌석, 전광판과 치어리더가 잘 보인다.
저희가 예매한 1루석에 치킨과 맥주를 양손에 들고 살포시 앉아봤습니다. 선수들이 경기 전에 몸을 풀고 있더군요. 정말 멋있었습니다. 역시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을 때가 제일 멋있어요! 아, 하나 정말 꼭 알려드려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맥주 외에 다른 주류는 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혹시 이 글을 보기 전 소주를 야구장에 가지고 들어갈 계획이 있으셨다면, 그 계획 살포시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페트병 외에 유리병이나 캔 음료 등 자칫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것들도 반입이 금지됩니다. 다시 말해, 저희처럼 야구장에서 치맥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1리터 이하의 페트병에 든 맥주를 구입하셔야 된다는 거죠. 다행히 야구장 내의 여러 매점에서 맥주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선수들과 귀여운 마스코트 ‘수리’의 사진도 찍고, 야구장 뒤로 붉게 펼쳐지는 노을도 볼 수 있었죠.
그렇게 시간은 어느새 6시 30분.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후에 첫 투구로 경기가 시작됐어요! 저희가 본 경기는 롯데와 한화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이왕 한화 쪽 1루석에 앉아있었던 만큼 한화가 경기를 이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하지만 롯데의 선발 투수는 박세웅.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한 루키예요. 그런 투수를 맞아 초반부터 홈런 날려주시는 정근우, 이성열 선수. 아주 칭찬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3회 롯데 신본기 선수의 안타와 안영명 선수의 폭투로 1실점. 그리고 5회 공격에서 2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긴 후, 6회 번즈에게 1점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어요....... 이대로 지는 걸까요? It ain’t over till it’s over. 전설 같은 뉴욕 양키스의 포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입니다. 그렇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이 야구의 묘미죠. 송광민 선수가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 번 빼앗긴 리드를 되찾아왔고, 이어지는 롯데 이정민 투수의 폭투로 대거 4득점. 그렇게 대전에서 펼쳐졌던 한 여름 밤의 드라마는 마무리 됐답니다.
하나 덧붙여 드리자면 보통 주중 경기는 6시 30분에 시작해서 평균 3시간 30분. 연장 12회 말까지 가게 될 경우 경기 소요 시간이 4~5시간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대전 시외에서 경기를 보러 오시는 분들은 막차 시간을 미리 알아두고 오셔야 해요. 안 그러면 차가 끊겨 집에 못 돌아갈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야구 규칙을 적어드리고, 저희는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야구 기본 규칙
1. 야구 경기는 정규 9회, 연장 12회로 치러지며, 가을에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의 경우에는 연장 15회까지 경기를 한다. 이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무승부로 처리한다.
2. 양 팀은 9이닝 동안 공격과 수비를 진행한다.
3. 한 이닝은 3명의 타자가 아웃될 때까지 진행된다.
4. 공격 시에는 9명의 타자가 경기에 나선다. 투수 대신 지명타자가 경기를 소화한다.
5. 수비 시에는 9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가 그들이다.
6. 타자가 1루, 2루, 3루를 거쳐 다시 홈베이스를 밟게 될 경우 득점이 인정된다.
7. 타자가 투수의 공을 쳐서 담장을 넘기는 경우 홈런이 인정되어, 베이스 위에 있던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8. 타자가 공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는 경우 세이프, 그렇지 못할 경우 아웃이 선언된다.
9.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가슴부터 무릎까지인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할 경우,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며, 그렇지 않은 경우 볼이 선언된다.
10. 스트라이크가 3번이면 아웃, 볼이 4번이면 한 루를 진루할 수 있다.
11. 타자가 친 공이 선 바깥쪽으로 벗어나면 파울이 인정되어, 타자는 한 스트라이크를 부여받는다. 만약 2스트라이크 상황이라면, 볼카운트는 변하지 않는다.
12. 투수가 던진 공에 타자가 맞을 경우 한 루를 진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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