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아델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머리 모양과 귀걸이다. 영화의 시작, 아델은 풀어헤친 머리 위에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간다. 하지만 학교로 들어가는 아델은 모자를 쓰지 않고 머리를 질끈 묶고 있다. 묶인 머리 사이로 튀어나온 옆머리는 아델과 함께 움직이고 불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델을 가리고 있기도 하다. 집으로 돌아온 뒤, 침대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아델은 머리를 푼다. 아델은 사람들 앞에서 늘 머리를 묶고 있다. 아델에게 머리 모양은 자신을 가리는 방법이다. 늘 머리를 묶고 옆머리로 자신을 가려 드러나지 않게 할 때도 있다. 아델이 다른 사람 앞에서 머리를 푸는 것은 자신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아델이 처음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머리를 푼 것은 토마스와 관계를 나눌 때다..
문화예술
2020. 3. 22.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