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빈칸의 함정 -도전 중인 당신을 위하여-
등단? 그래 등단 연말에는 편지를 부친다.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행위에 가깝다. 어느덧 익숙해진 갱지 봉투에 그간의 노고의 결과물들을 집어넣고 풀칠을 한다. 나는 벌써 사 년째 답장 없는 곳에 편지를 써서 보낸다. 그곳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다. 신춘문예 등단이란 그렇게 어려운 일이다. 나는 내년에도 새로운 봄이 아닌, 여전히 결실 없는 헌 봄을 맞을까. 대다수의 문예창작학과 졸업생들의 목표는 메이저 대회를 통한 등단이다. 일반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등단 루트는 신춘문예 외에도 출판사 공모전 등이 있는데 대다수가 우편으로 작품을 접수받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창과 졸업생들 외에도 작가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열심히 시로 소설로 동화로 각각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 나처럼..
오피니언
2019. 9. 19.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