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을 성공시키기 위한 프로토-팬덤 공략, 엠넷의 『퀸덤』
역시 엠넷(CJ E&M)이다. 눈치는 보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은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슈퍼스타 K로 일반인을, 쇼미더머니로 힙합 마니아층을, 프로듀스를 통해 아이돌 마니아를 건들었다. 이제 "이미 존재하는 팬덤"까지 포섭하려고 한다. 팬덤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앞선 도전적인 성격의 프로그램보다 상업적이다. 자신의 가수를 위해서 헌신하는 팬의 마음을 사겠다는 포장은 돌려말한 것에 가깝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자신의 가수를 위해 '이 방송을 보고'(시청률을 올려라), '유튜브를 보고'(조회수를 올려라), '스트리밍을 돌려라'라는 말이 된다. 엠넷은 언제나처럼 갑의 위치에서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있다. 언뜻 보면 불합리한 구조이다. 걸그룹이 선뜻할 이유가 없다. 팬들도 딱히 좋아할 구색도 없다. 과..
문화예술
2019. 8. 30.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