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창동, <시> : 타자의 고통에 감응하는 윤리적 미학의 추구 - 하슈(HASHU)
프랑스의 철학자 엠마뉴엘 레비나스는 타인과의 윤리적 관계를 통해 주체성을 규정한다. 윤리적 관계의 전제는 '주체가 자기됨을 성립하는 것'이다. 자기됨이란 '주체가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을 충족하면서 즐김과 누림을 통해 개체로서 자기성을 확보'하는 것인데 이것을 향유라고 한다. 향유의 대상은 먹고, 마시고, 자는 행위들을 포함하는 삶의 구체적 내용이다. 염려와 불안보다는 즐김과 누림을 강조되는 개념인 셈이다. 그러므로 레비나스적인 향유는 곧 개인 주체의 행복이다. 자칫 개별 주체의 향유가 타인과의 윤리적 관계와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이창동의 는 개인적 향유와 타인과의 윤리적 관계가 어떻게 한 사람의 삶 속에서 모순 없이 아름답게 승화되는지를 보여준다.주인공 미자..
문화예술
2019. 10. 27.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