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른의 세계에 갇힌 아이들의 공허한 눈물 「내 이름은 꾸제트(2016)」
어른들이 만들어 낸 세상은 완벽하지 못하다. 그들이 나름대로 만든 세상은 곧 어른이 될 아이들에게 대물림된다. 이때 문제는 대물려진 세상 그 자체가 아니라 완벽하지 못한 세상에서 몸만 어른이 되고 마음은 어릴 적에 가둬진 ‘어른이’들이다. 그래서 결핍을 바탕으로 자라온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 평생 그 결핍을 기저에 두고 살아간다. 영화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특유의 그림체와 천진난만한 대사들로 순수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대사 내용은 들여다 보면 전혀 천진난만하지 않다. 자신이 보육원에 온 이유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을 삼켜야 했을까. 웃으면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실망을 견뎌내야 했을까. 이 웃음은 겉으로 보기에 승화된 것처럼 보여서 아이들은 웃고 ..
문화예술
2019. 12. 3.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