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이야기] "신났으면 된거지", 카이저 치프(Kaiser Chiefs) :《Duck (2019)》
"신났으면 된거지" 카이저 치프(Kaiser Chiefs), 2000년대 초 뉴 웨이브 리바이벌의 흐름에 맡겨 인기를 얻었던 밴드다. 이들에게 레트로(Retro)란 태생부터 따라왔던 꼬리표였고, 그 당시의 문법을 따랐다. 이제 7번째에 앨범 《Duck》를 녹음했다.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들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정확히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가 맞다. 바로 전작인 《Stay Together (2017)》처절한 음악적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았던 일렉트로 팝은 무의미하고, 독창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진부함을 벗어나려는 밴드의 처절한 실패였다. 실패가 있었다면 주눅도 들었을테지만, 밴드는 원래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Duck》은 지난날의 실패..
문화예술
2019. 9. 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