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원이라는 시간을 이기는 방식", 고봉수: <튼튼이의 모험 (2017)> (Take 1)
시간의 무력 ‘시간이 답’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시간의 힘에 대한 찬미가 아니다. 무정함에 대한 탄식이다. 일상은 시간을 뒤에 엎고서 모든 감정을 좀먹는다. 그렇기에 감정을 믿는다는 것은 일상에 대한 무모한 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운과 재능이 없는 몽상가가 대표적이다. 몽상가들은 운과 재능이 없어도 지기는 싫어하기에 생각한다. 시간을 무력하게 할 수 있는 것에 무엇이 있는가? 에서는 처럼 운과 재능이 없는 주인공 성우가 나온다. 성우의 현실은 쓰다. 같이 동거 동락한 밴드 멤버가 고향에 갈 정도로 쓰다. 그러나 그는 버틴다. 잔혹한 시간의 힘에도 버틴다. 성우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술을 먹거나 오입질을 하거나 지방으로 내려가 일상에게 굴복하는데도 ..
문화예술
2019. 9. 6.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