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생보단 자생하는 비평가가 되라
지식이 특정 부류에게 한정되었던 중세나 근대. 비평가(구분이 애매해서 철학자, 사상가로도 불렸다)들은 그들만의 세력을 갖을 수 있었다. 당시 민중들은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공부할 여유는커녕 쉬는 시간도 부족했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값은 어마 무시했다. 아무리 구텐베르크가 활자 기술을 발전시켰어도, 민중과 이후 대중들에게 널리 퍼지게 되는 것은 먼 훗날 이야기이다. 비평가들의 시대는 산업 혁명을 거쳐, 책은 물론이고 각종 매체들이 사람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비평은 이러한 흐름에 여전히 목을 뻣뻣이 세웠다. 아도르노는 대중의 우매함을 지적하면서 비난하기도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은 힘이 쌨다. 대중OO이라는 장르가 생기면서 비평의 힘은 급속도로 퇴보하기 시작했다. 아직..
오피니언
2019. 10. 13.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