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이야기] 나는 나를 파괴한다 : Pharmakon(파마콘),《Devour (2019)》
치열하고 폭력적인 음[音] 장르: 노이즈, 인더스트리얼, *파워 일렉트로닉, *데스 인더스트리얼 기획사 : Sacred Bones 단위: 미니앨범 (EP) 러닝타임: 36분 06초 음반을 재생시키면 불쾌한 노이즈가 잡힌다. 오래된 진공청소기 소리 같기도 하고 어떤 공사장의 소음 같기도 하다. 이해는 둘째치고 듣기는 것 자체가 힘들다. 음악이라는 것이 우선적으로 듣기 위한 장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음반은 왜 음악이 듣기 좋은 소리만 녹음해야 하지? 반문을 한다. 이 소음을 명확히 판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음악이 극한을 향해 치닫고 있고, 뭐라고 말하는지 듣기 힘든 보컬은 공격적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언어를 두고 '폭력적'이다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이 음반과 이 아티스트를 접하고 나면 '폭력적인 ..
문화예술
2019. 10. 1.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