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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청춘백서 : 여성질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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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학매거진 영글 2019. 9. 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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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당신이 알지 못했던 여성 질환 이야기

 

지금껏 출생 이후로 인생 통틀어 산부인과에 가본 적 있는가? 혹시 주변 시선이 두려워 숨기거나 참지는 않았는가? 혹 주변에서 아직도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산부인과 출입을 터부시하는 시선이 있다면 구시대적인 유물로 치부해버리고 이제는 그 문턱을 넘어보도록 하자.

산부인과는 산부를 진료하는 산과와 비임신 여성 진료를 담당하는 부인과 함께 이르는 말이다. 흔히 산부인과라고 하면 산부에 대한 진료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은 당신이 알지 못했던 비 임신성 부인과 질환에 대하여 말해보고자 한다.

1. 질염
질은 투명하거나 약간 흰색을 띠는 점성 있는 액체를 분비하는데 이는 땀샘, 지방샘, 바르톨린선 등에서 나온 것으로 감염으로부터 일차적 침입 장벽 역할을 한다. 이 분비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세균인 락토간균(lactobacilli)은 당원을 젖산으로 만들어 질을 항상 산성의 환경으로 만들기 때문에 세균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이러한 침입 장벽이 깨져 발생하는 것을 질염이라고 하는데, 냄새가 나는 질 분비물, 통증, 열감, 부종, 불편감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항생제 투여, 피임약 복용, 살정제 사용, 성관계, 나일론 속옷이나 꽉 끼는 의류의 착용, 과도한 질 세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습기와 열 조절에 용이한 면섬유 재질의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과도한 질 내부 세척은 피해야 한다. 피부 자극성이 강한 시중의 목욕용품보다 질 내 산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산성 여성세정제 사용을 추천한다. 또한 대변을 보고 난 후 앞에서 뒤쪽 방향으로 닦아 세균이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성관계시 청결한 환경에서 하는 것이 좋다.

 

2. 골반염

난소주위 농양이나 난관염, 자궁내막염, 자궁경부염증, 질염 등을 통칭하는데 성교와 자궁 내 피임장치, 임신 또는 월경 시 자궁과 질 분비물의 잔류 등이 원인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위험이 높아지며 재발이 잦은 특징이 있다.

증상으로는 하복부의 통증과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과 구토, 질 분비물의 변화가 있으며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는 맹장염, 신우신염, 자궁외임신, 난관 염전 (꼬임) 등의 질환과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경구 항생제 또는 주사 항생제와 수액치료가 필요하나 심한 염증으로 유착이 있거나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농양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 또한 가능하다. 후유증으로 불임, 자궁외임신, 만성 골반통이 있다.

증상이 비특이적이므로 발병 초기에 부인과질환으로 의심하기 어려워 부인과 치료를 받기까지 방치되어서 염증이 심해져 큰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 글을 읽은 영글 독자들에겐 앞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겠지만.

3. 자궁내막증
자궁 내 위치해야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에서 난관을 통해 역류하여 복강 내 유입되는 등의 원인으로 자궁외의 복강 여러 장소에서 자라나 병변을 형성하는 것이다. 자궁내의 자궁내막 조직과 같이 호르몬에 영향을 받아 위치에 따라 통증, 난임, 직장출혈, 장 폐쇄, 배뇨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다발적인 월경통으로 생리 때 느끼는 고통이 배가된다고 한다.

치료법으로는 자궁내막증 조직의 위축을 유도하는 호르몬 요법 또는 병변을 절제해내는 수술적 요법이 있다합병증으로 골반 내 장기 유착이나 그로 인한 통증, 불임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면역학적 원인이나 유전적 인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뚜렷한 예방방법은 밝혀진 바 없다.

4. 난소낭종 또는 유피낭종

생소한 이름이나 알고 보면 흥미롭다. 난소에 생기는 낭종(물혹) 또는 기형 혹으로 크기는 다양하다. 낭종에는 난소에 액체가 차 있는 것으로 보통의 경우 배란과 임신에 큰 영향이 없다유피낭종은 기형 혹의 일종으로 태아발달 초기 몇 주에 일어나는 배엽(특정 조직을 만들어내는 세포층) 세포의 발달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한 세포가 난소의 혹 안에서 성숙한 형태를 말한다. 혹의 내강에는 치아, 연골, 머리카락, 피지, 피부 등이 들어있기도 하다.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너무 혹이 너무 큰 경우이거나 난관이 꼬이는 경우 급성 통증을 수반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특히 혹이 터지는 경우는 심한 복통과 출혈이 생기고 복막염과 혈복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난소는 좌우에 하나씩 위치하여 다달이 번갈아가며 배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둘 중 하나가 없어도 나머지 한 난소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난소를 하나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는 성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5. 자궁근종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발병빈도는 높은 편이다.근종 하나의 크기가 크기도 하고,여러 개가 발생하기도 한다.증상은 자궁출혈,하복부 통증,월경과다,월경통,빈뇨,요통,복부 팽만 또는 압박감 또는 무증상이다.출혈을 야기하므로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자라지 않는다면 추시관찰 하고 임신 12주 이상의 자궁크기 정도의 너무 큰 근종이나 급격히 크기가 커지는 근종, 통증이나 심한 출혈 등의 증상에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 전 근종 크기를 줄이기 위해 호르몬 치료를 하기도 한다.복강경을 이용하여 개복 없이 근종만 절제하는 경우도 있고 근종의 크기가 큰 경우 개복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가능한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속옷을 입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랫 배에 가로절개를 하지만 필요시 세로절개한다. 그러나 제일 근본적인 치료는 자궁을 전부 들어내는 방법이므로 환자의 상황과 의견을 고려해 복강경 또는 개복으로 전자궁 적출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중인 포괄수가제 (의료 서비스의 종류나 양에 관계없이 어떤 질병의 진료를 위해 입원했었는가에 따라 미리 책정된 일정액의 진료비를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제도. 백내장수술, 편도수술, 맹장수술, 탈장수술, 치질수술, 제왕절개분만, 자궁 및 자궁부속기수술이 대상 질병군임. 두산백과) 가 적용되는 질병군이므로 자궁근종으로 수술하게 된다면 수술 전일 입원하여 퇴원까지 45일 안에 국가에서 책정된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당신이 알지 못했던 부인과질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면 이제 산부인과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정기적인 부인과 진료와 생활에서 실천하는 부인과 질환 예방법이라면 알지 못해서 부인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일은 적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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